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이낙연, 홍준표 후보가 진땀이 났네요, 뭐가 어려운 모양이죠?<br> <br>네. '수위'조절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선에서 통과하려면 이재명, 윤석열 후보를 끌어내려야 하는데, 얼마나 세게 공격해야 할지가 고민입니다. <br><br>Q.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이낙연 후보에게 기회가 될 거라는 관측도 많았는데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아요.<br> <br>그게 이낙연 후보 측의 고민인데요. <br> <br>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뭔가를 아는 듯, 모르는 듯 미묘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<br>이낙연 /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(지난 27일) <br>"저도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." <br> <br>추미애 /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(그제) <br>"대장동 사건 관련해서 도대체 무엇을 더 아신다는 것인지. 아신다면 왜 자꾸 입을 다물고 계신지요."<br> <br>이낙연 /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(오늘) <br>"수사가 막 시작된 단계이기 때문에 수사의 전개를 지켜보겠습니다." <br><br>너무 세게 공격했다간 내부 총질한다는 역풍도 불 수 있고, 자칫 본선까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Q.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도 비슷한 고민 중인가요? <br><br>네. 어제 홍 후보는 윤석열 후보 아버지 부동산 논란에 대해 "메가톤급 비리 의혹"이라고 비판 글을 썼다가 돌연 삭제했는데요.<br><br>캠프 관계자는 "부동산 의혹을 폭로하는 보도를 보고 글을 썼다가,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글을 지운 것 같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Q. 공격을 하기도 안 하기도 고민은 되겠네요.<br> <br>홍 후보 오늘은 윤석열 후보 말고 다른 후보를 공격했습니다. <br><br>홍준표 /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<br>"화천대유 사건은 이재명 사건인데, 우리 당이 힘들어지는 상황으로도 비치고 있습니다. 누가 뭐래도 화천대유 사건의 주범은 이재명입니다."<br> <br>당내 경쟁자도 넘어서야 하고, 본선 경쟁자도 대비해야 하는 추격자들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최근 문재인 대통령 뉴욕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BTS가 '열정페이'를 받았다, 이런 의혹이 제기됐어요.<br> <br>네, BTS는 지난 20일부터 사흘 동안 대통령과 함께 UN 특별 행사 연설,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했는데요. <br><br>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보니, 이번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해 BTS에게 여비를 지급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.<br><br>Q.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간 건데 지원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?<br> <br>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 쪽에 확인해 보니 지급하지 않은 게 아니라 사후에 정산하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는데요. <br><br>'열정페이' 논란 이후, BTS와 문화 행사를 하는 비용으로 7억 1700만 원을 지급한다는 계약서도 조 의원실에 보내왔다고 합니다.<br><br>Q. 무슨 기준이 명확하게 없나 보죠?<br> <br>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2018년 문 대통령 파리 순방 당시 청와대의 제안으로 BTS가 한-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했을 때 얘기인데요. <br><br>탁현민 / 당시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(2019년 6월) <br>"(BTS) 스텝 움직이는 거 따져보니까 1~2억 되겠더라고요. 경비만. 그래서 다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대통령 시계를 드리겠습니다. 근데 고맙게도 시계로 비용을 퉁 쳐줘서 행사가 잘 끝났습니다." <br><br>조 의원은, 계약 내용에 있는 UN 총회와 관련된 영상 촬영 일정 외에 김정숙 여사 미술관 행사, 문화원 전시회 참석 등 다른 행사를 참여하게 한 건 '열정페이'라는 주장입니다.<br> <br>때마다 BTS가 대통령과 함께하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, BTS와 함께할 때마다 청와대가 자꾸 뒷말을 낳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.<br><br>Q. 대통령 행사에 너무 자주 부르는 것 아니냐, 이런 시각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장태민 디자이너